회원사에 힘과 용기를
한기잡 신임회장 정경환 목사
지난 6월 26일 개최된 한국기독교잡지협회(이하 한기잡) 제34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정경환 목사(본지 사장, 서울남부교회). 이에 한기잡은 7월 9일 총회본부에서 회장 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신임회장 정경환 목사로부터 향후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들어보았다.
문서선교에 조력자로
“우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행사에 참여하여 축하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활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원본을 창간호부터 꾸준히 모아왔고, 그 덕에 활천 90주년 행사에서 원본 최다보유자로 수상을 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활천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사장이 되었으며, 이렇게 한국기독교잡지협회 회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 내에 도서관을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니 하나님께서 저를 이렇게 인도해주신 것 같습니다. 참으로 감개무량하고 주어진 임기 동안 활천을 비롯하여 한국의 기독교 잡지들이 좀더 힘을 내서 맡겨진 문서선교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돕겠습니다.”
한기잡 회원사 및 역사 소개
“한기잡은 1986년 2월 7일 박종구(월간목회) 김영진(새벗) 탁명환(현대종교) 이문우(새가정) 최재분(신앙세계) 신현균(크리스챤타임즈) 조용기(신앙계) 등 교계에서 기라성 같은 분들이 주축이 되어 창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희 협회에는 현재 활천을 비롯하여 교회성장, 기독교사상, 기독교세계, 새가정, 생명나무, 생명의샘가, 신앙계, 신앙세계, 아름다운사람, 월간목회, 창조문예, 한길사, 현대종교 총 14개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22개 이상의 회원사가 있기도 했는데요, 경영난 등으로 폐간 또는 정간되거나 여러 이유로 탈퇴하여 지금은 많이 위축된 상태입니다.”
“지금은 발행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문서선교 동향과 정보를 교류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고, 매년 12월에는 전체 회원사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송년의 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송년모임에서는 각사에서 오랜 근무한 직원들과 잡지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수고를 치하하는 잡지문화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경영면에서 우수한 잡지를 선정하여 우수경영대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저희 활천이 1호로 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협회에서 활천의 역할
“활천은 1992년 총회교육국으로부터 독립되고 나서 1994년부터 백수복 목사님이 임원으로 참여하기 시작하여 오랜 세월 주요직책들을 감당하셨고, 3번의 회장직을 맡아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최희범 목사님도 2번의 회장직을 수행하셨고, 홍준수 목사 역시 임원으로 일하면서 행사들을 진행하는 등 활천이 협회에서 중추적인 일들을 감당한 것으로 압니다. 또 2005년과 2006년에는 활천 주도로 협회보를 발행하여 회원사들을 소개하고 대외적으로 위상을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회원사 확대와 지경의 확장
“한기잡 소속 회원사들은 몇몇 교단지와 후원사가 있는 잡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자립이 어려운 형편입니다. 인쇄매체의 쇠퇴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문을 닫는 잡지사도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회원사 수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는데요, 우선 임원들을 보강하여 회원사들의 참여를 늘리고, 저보다 인맥이 넓으시고 저명하신 선배 회장님들과 함께 가입되어 있지 않은 잡지사들을 내방하여 참여를 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회장 산하에 실무를 감당하는 사무국을 두는 방안도 논의하고, 미비한 회칙도 정비하여 조직과 외형을 잘 갖추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기독교 잡지라는 한계를 넘어 한국잡지협회와도 교류하며 운신의 폭을 좀더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운영방향 및 주요사업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부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명감으로 문서선교를 감당하는 회원사와 직원들이 많은데요, 이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연말에 하는 시상식과 송년모임을 잘 준비하여 1년간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발행인들과도 더 자주 만나 친목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무엇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거에는 발행인들의 연수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이를 다시 재개하여 협회의 결속력을 높이고 서로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주는 그런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밖에도 현 시대에 맞는 문서선교의 방향을 제시하고, 편집제작에 관한 기술적인 업그레이드를 모색하며, 경영난 해소를 위한 기법들을 배우는 세미나 등도 기획하여 실무적인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